서울 분당선 연장구간 개포1역이 공사비 분담을 둘러싼 서울시와 철도청 등의 갈등으로 무정차 구간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철도청, 한국토지공사와 개포1역 공사비 분담 문제를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개포1역의 총 공사비 6백30억원을 다른 구간과 마찬가지로 서울시 26.48%,철도청 22.77%, 토지공사 50.75%의 비율로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철도청 등은 개포1역의 경우 당초 계획에 없었으나 서울지역 주민의 민원으로 신설된 만큼 수익자인 서울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 지난해 3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분담비율 확정 전이라도 공사가 재개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합의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당장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완공까지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개포1역은 상당기간 무정차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선 연장구간은 수서∼선릉간 6.6㎞로 오는 6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