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을 꺾어라] (1분기 결산) 요플레, 바이오거트 따돌리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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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유통시장에서는 요플레(빙그레) 웰라칼라(웰라코리아) 키티(무궁화)등이 급부상했다.
반면 바이오거트(매일유업) 클립온(한국존슨) 현미녹차(동서식품)등은 점유율이 큰폭으로 떨어져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경제신문과 CMS(www.cms.co.kr)가 지난 1.4분기 전국 2백70개 대형 슈퍼마켓에서 팔린 1천8백23개 공산품의 시장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새해 들어 심기일전한 2위권 품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선두가 바뀐 품목
차량용 방향제 1,2위가 바뀌었다.
작년 말 1위(38.8%)였던 클립온(한국존슨)의 점유율이 21.8%로 뚝 떨어진 사이 옥시의 팅거벨필굿이 치고 올라온 것.
팅거벨필굿은 7.3%포인트 오른 38.6%의 점유율로 권좌를 차지했다.
세안용품 라이벌인 뉴트로지나(한국존슨앤드존슨)와 폰즈(애경산업)의 맞대결에서는 뉴트로지나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뉴트로지나는 지난해 12월 폰즈에 6.9%포인트나 뒤졌다.
지난 3월 점유율은 뉴트로지나 14.6%,폰즈 12.4%로 바뀌었다.
같은 브랜드 내에서 선두가 바뀌기도 했다.
유한킴벌리의 하기스골드 물티슈는 22.3%에서 28%로 점유율을 높여 물티슈 1위에 오른 반면 '형님'격인 하기스 아기물티슈는 31.9%에서 18.9%로 점유율이 급락했다.
◆왕좌 지킨 일등 상품
2위권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킨 품목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품목이 빙그레 요플레.
35.7%였던 점유율을 54%로 끌어올려 라이벌인 바이오거트(매일유업)와의 살얼음 승부를 끝냈다.
2∼3%였던 점유율 차는 4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태평양 현미녹차의 선전도 돋보였다.
작년 말 2∼3%였던 동서식품과의 점유율 차를 27%포인트로 벌리며 1위를 확고히 다졌다.
일등 제품인 하이트맥주(하이트)와 신라면(농심)도 1·4분기 중 점유율을 각각 6.4%포인트와 5.5%포인트씩 높였다.
감자칩 부문에서는 프링글스(한국P&G)의 독무대가 이어졌다.
프링글스는 2,3월 두 달 동안 쿠폰 행사를 벌여 포테토칩(농심)과 포카칩(동양제과)의 강력한 도전을 제압했다.
예감(동양제과)은 비스킷인데도 감자 과자라는 이유만으로 프링글스의 유탄을 맞았다.
◆돌풍 일으킨 신제품
CJ의 가쓰오우동은 데뷔한 지 석 달 만에 14%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이 5.2%포인트나 올라 상승 순위 17위에 랭크됐다.
대대적인 광고공세에다 때마침 '정통 일식 우동 바람'이 확산된 덕이다.
남양유업의 스텝명품 유기농은 출시된 지 5개월된 신제품.
첫 달 3.6%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15.9%로 끌어올리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표색제 시장에서는 2%선이던 레모닝(LG생활건강)의 점유율이 10.6%로 급상승,눈길을 끌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