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화면에 빈 의자가 등장하는 작품을 선보여 온 서양화가 손진아씨가 9일부터 서울 대치동 포스코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동 니켈 알루미늄을 이용해 장식적이면서도 모더니즘 회화 냄새가 물씬 풍기는 'face-space''substitution' 시리즈의 입체 설치작 40여점을 내놓는다. 손씨의 작품은 사용하는 재료나 빈의자 등이 무미건조하고 비개성적인 느낌을 주지만 세련된 화면으로 인해 현대적인 매력을 은연중에 발산한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스테인리스스틸 동 니켈을 사용해 제작한 작가 특유의 격자무늬 형태로 가로 18m 세로 2.4m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과 알루미늄을 캐스팅 주물로 뜬 실제 의자를 출품했다. 30일까지.(02)3457-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