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벤 크레인 첫 우승 .. 벨사우스클래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투어데뷔 2년차의 '무명' 벤 크레인(27·미국)이 미국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4백만달러) 최종일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크레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9언더파 63타를 기록,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정상에 올랐다.
99년 프로에 데뷔,2부투어에서 2승을 올린 뒤 지난해 PGA투어로 올라왔던 크레인은 난생 처음 PGA투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는 작년 한햇동안 벌어들였던 상금(51만8천달러)을 뛰어넘는 72만달러(약 9억원)의 거금을 챙겼다.
지난해 바이런넬슨클래식에서 2위를 한 것이 투어 최고성적이었던 크레인은 이 대회에서도 막판 몰아치기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선두 리 잰슨(미국)에게 7타나 뒤진 공동 7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크레인은 전반에는 2타(버디3 보기1)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들어 버디행진을 벌였다.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로 뛰어 오른 크레인은 18번홀(파5)에서 3백57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린 뒤 이글을 기록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후반에만 7언더파 29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이날 퍼트수는 24개에 불과했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낸 크레인은 잰슨이 5오버파 77타로 무너진데다 2위였던 밥 트웨이(미국)도 1타밖에 줄이지 못한 덕에 수월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트웨이는 합계 12언더파 2백76타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 2백77타로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LPGA 투어프로 켈리 퀴니의 오빠이자 엄청난 장타와 알코올 중독으로 '제2의 존 데일리'로 불리는 행크 퀴니는 구센과 함께 3위를 차지했다.
그가 투어에서 '톱10'에 든 것은 처음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