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柳寅泰)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안희정씨가 나라종금측으로부터 받은 2억원의 사용처와 관련, "실제로 받은 돈 전액을 (안씨가 운영을 맡은) 생수회사에 투자했다는 말을 안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건이 문제가 된 뒤 지난해 10월께 안씨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투자금조라는 설명이) 딱 맞아 떨어지는구나'하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유 수석은 "안씨는 (대학) 선배에게 (생수회사에) 투자하라고 했고, 그에 따라 실제로 투자가 이뤄졌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면서 "돈이 넉넉하게 있었다면 왜 남의 돈을 그렇게 끌어다 썼겠느냐"고 99년 당시 생수회사의 경영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염동연씨가 받았다는 5천만원에 대해선 "염씨는 99년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아니라 그냥 알고 지내던 일반 당직자 수준이어서 안씨의 경우와 다르다"면서 "염씨가 받았다는 돈이야 개인적인 문제이지, 노 대통령과 관련지을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