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와 북부지역 아파트시장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과 교통망 개선 등의 호재가 겹치고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아파트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북핵 위기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북부지역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도권 남부는 '웃고'=7일 업계에 따르면 평택 오산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는 아파트 신규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분양권값도 크게 올라 과열 우려마저 나올 정도로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의 시세 조사 결과 최근 한 달 새 평택(3.7%) 수원(3%) 오산(1.7%)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아파트값이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분양권값도 강세여서 화성 태안지역의 삼성래미안이 4천만원 이상,주공4단지 32평형은 무려 7천만원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있다. ◆북부지역은 '울상'=의정부 파주 등 수도권 북부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의정부의 경우 지난해 말 분양된 민락동 대우드림월드는 아직까지 미계약분이 남아있는 실정이며 인근 아파트의 분양권값도 약세다. 의정부 신곡동의 신동아 파밀리에아파트는 최근 분양권값이 1천만원 가까이 떨어지며 비(非)로열층의 경우 분양가 수준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는 금오지구에서도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사에서 의정부와 파주는 지난 한 달간 매매가 변동률이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보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