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태안택지개발지구에서 8일부터 공급되는 주공 공공임대아파트 모델하우스(주택전시관)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으로는 거의 마지막인데다 임대아파트 치고는 품질도 뛰어난 편이어서 화성은 물론 수원 등 주변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7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태안 공공임대아파트 5백54가구의 임대 접수가 실시되는 수원시 국철 화서역 인근 주공 주택전시관에는 모집공고가 난 지난 3일 이후 하루 7백∼8백명의 인파가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주공측이 미리 준비해 뒀던 안내책자 역시 거의 동났다. 주공 경기지역본부 권만기 과장은 "6천부의 팸플릿을 준비했는데 현재 5백∼1천부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5천명 이상의 수요자들이 이곳 전시관을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초 택지지구 인근에서 분양할 때 하루에 수천여명씩 몰려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지만 임대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열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대아파트 분양현장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떴다방(이동중개업자)'도 20개팀 정도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아파트의 모집공고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닥터아파트 등 인터넷 게시판에 문의글이 폭주하는 등 인기를 어느 정도 예견했었다"고 말했다. 태안 택지지구 공공임대 1순위는 화성 및 수도권 거주 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24개월 이상 저축한 사람으로 제한돼 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1순위에서 마감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