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매출 1위인 박카스가 베트남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어 화제다. 동아제약(대표 강문석)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시장에서 캔 타입(2백50㎖) 박카스를 선보인 이래 지난해 말까지 2백만캔을 팔았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로 잡은 80만캔의 2.5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 같은 판매호조는 가격이 적당한 수준인 데다 베트남인들의 기호에 맞아떨어진 때문이라는 게 동아제약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아는 현지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춰 한국산 박카스와 차별화했다. 동아는 베트남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한류 열풍을 타고 현지 인기가 높은 연예인 안재욱씨와 베트남 톱 탤런트 민추를 기용한 TV광고를 오는 5월부터 내보낼 예정이다. 또한 박카스 현지 공장을 설립,연말까지 2만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5백만캔을 팔아 1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올해 박카스 매출목표가 1백50만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베트남의 매출목표는 대단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드링크제품 광고를 제작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박카스는 현재 12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만 지난해 2천억원어치가 팔렸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