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주민'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주민 3명이 귀순했다"며 용어 문제를 꺼냈다. 라 보좌관은 "귀순이란 용어를 썼지만 지금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귀순이라는 말이 공식 용어로 적당한지 모르겠다"며 "대신에 피난,탈북,난민 등의 중립적인 용어를 쓰면 좋겠는데 한번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라 보좌관이 바로 이라크전 상황을 보고하는 바람에 명칭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