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1천억원대의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하고 퇴출된 나라종금의 대주주 김호준(구속중) 전 보성그룹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38)와 염동연씨(57)에게 퇴출 전인 지난 99년 6,8월쯤 각각 2억원과 5천만원의 로비 자금을 건넸다는 사건이다. 발단은 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이 지난해 6월 김 전 회장의 자금관리인이자 보성 계열사인 L사의 전 이사 최모씨로부터 받은 진술이었다. 최 전 이사는 당시 검찰에서 "99년 6월 안씨에게 서울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2억원을 줬고 얼마 후 염씨에게도 5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런 사실을 묻어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대선 직전에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세간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 대선후보였던 노 대통령측과 관련된 문제여서 상당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