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4% 이상 치솟으며 단숨에 40선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초 이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지수 40선을 꿰뚫자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코스닥시장이 대세상승 기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피어오르고 있다. 특히 이라크전쟁 조기종결 기대감에다 가격메리트 부각,금융시장 안정 등 이제까지 시장을 짓눌렀던 악재가 호재로 바뀐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호전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상승탄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주 저가인식 확산=7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국민카드와 CJ홈쇼핑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LG홈쇼핑도 한때 상한가까지 올랐다. 물론 국민카드의 경우 정부의 카드채 대책,홈쇼핑업체의 경우 '사스'라는 재료에 힘입었으나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카드는 올들어 60% 이상 이상 떨어졌으며 홈쇼핑업체도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KTF 강원랜드 SBS 파라다이스 등도 저평가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견조한 수익성과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평균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적호전주 속출=다음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업체들은 이미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된 상태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터넷 업체들은 수익기반을 다진 상태며 시간이 흐를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개별 기업중에서도 실적호전이 확인된 기업이 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상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말 결산법인인 황금에스티도 지난해 7월부터 올3월까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바이오스페이스 프로소닉 우수씨엔에스 루보 해원에스티 동양크레디텍 등도 실적호전주로 꼽히고 있다. ◆향후 전망=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저점은 서서히 높아지겠으나 북핵과 카드채 문제,코스닥기업 체질개선,미국경기 위축 등 해결과제가 아직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에 따라 "실적호전기업이나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 등으로 관심을 국한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