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의 유전자 치료를 연구하던 국내 종합병원 의사가 미국 암학회에서 수여하는 '젊은 과학도상'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박사(31)는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94차 미국 암학회에서 '젊은과학도상(Scholar-in Training Award)'을 받았다. 미국 암학회는 세계 1만명이 넘는 학자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암 관련 학술대회로 젊은 과학도들의 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35세 이하의 과학자들중 40명에게 '젊은 과학도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박사는 "부인암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꼈던 많은 벽들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런 연구가 기초가 돼 앞으로는 자궁근종 뿐 아니라 부인암의 분자치료가 성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이 박사는 이번 미국 암학회에 제출한 논문에서 DNA 마이크로어레이(DNA칩을 이용해 유전자의 상대적인 발현을 비교하는 분석방법)시스템을 이용,자궁내 종양조직과 정상조직과의 유전자 차이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그동안 수술적 제거로만 가능했던 자궁근종에 대해 새로운 치료약물 개발의 가능성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게돼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암치료 전문병원인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2년간 부인암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 박사는 "전공의 시절부터 부인암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꼈던 많은 벽들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런 연구가 기초가 돼 앞으로는 자궁근종 뿐 아니라 부인암의 분자치료가 성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