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홍콩과 중국발 우편물을 분류하는 우체국 직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사스환자가 코나 입을 만진 후 특정물체를 만지고 비감염자가 이것을 다시 만질 경우 감염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국제우편물의 1차적 국내 분류를 담당하는 서울국제우체국 등기물 담당자 이모씨(34·여)는 "하루 취급 우편물 4천여건 중 30∼40%가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 주문된 홍콩산 화장품 등 선물세트"라며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분류하기 때문에 안심은 되지만 그래도 혹시 감염이 되지 않을까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스가 이번주 내에 우리나라에 상륙,첫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