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점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27.89포인트(5.00%) 오른 585.90으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의 보병 3사단이 바그다드시내를 공격했다는 뉴스가 조기종전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또 이날 연합군의 탱크 진격으로 대통령궁 등이 함락됐다는 소식이 상승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오전 중 나스닥선물이 17포인트 급등하며 매수심리를 자극했고 이에 외국인도 장중 순매수로 전환,상승분위기를 돋웠다. 외국인은 2백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백8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백3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콘탱고 전환에 힘입어 7백25억원의 매수 우위로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과 건설이 10.67%와 11.31% 급등했다. 은행과 보험 운수창고 유통 전기전자 의약 화학 등도 4∼7%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및 업종대표주들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주가는 5.47%와 5.03% 상승했다. SK는 외국계 1대주주의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한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건설주는 종전 이후 장세와 전후 복구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한가 종목이 쏟아졌다. 증권주에서는 대우 SK 한화 현대 등 7개 종목이,건설주에선 현대건설 남광토건 풍림산업 등 2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