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19일째인 7일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심장부를 공격해 대통령궁 3곳과 공보부 등 주요 정부 건물을 장악했다. 이 소식으로 국제금융 및 원자재 시장에 '종전 랠리'가 나타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하고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관련기사 A3,4,5면 미군 제3보병사단은 이날 M1에이브럼스 탱크를 앞세우고 바그다드 도심으로 연결된 6개 고속도로 중 5개를 따라 도심까지 진격,대통령궁 등을 점령했다. 미군 탱크 행렬은 바그다드 남서쪽에서 티그리스 강을 건너 북동쪽으로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BBC방송 등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군 제7기갑여단 3대대 소속 병력은 대통령궁 시설 내부까지 진입해 수색작전을 펼쳤으며,이 과정에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피터 페이스 미군 합동참모본부 부의장은 "바그다드로 연결된 모든 간선도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제3보병사단이 바그다드 남쪽부터 북서쪽까지의 1·8·10번 고속도로를 점령했으며,제1해병원정군은 남동부와 북동부의 5·6번 고속도로를 완전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황이 전해지면서 이날 아시아 증시와 달러 가치가 일제히 급등한 반면 유가는 떨어지는 등 국제시장은 '종전 랠리' 양상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2.18%,대만 가권지수는 1.70% 올랐다. 달러 가치는 전날보다 0.64% 상승한 달러당 1백20.72엔에 거래돼 일주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보다 3.40% 급락,배럴당 27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