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은 7일 바그다드 심장부까지 진격,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3곳과 공보부 청사 등 주요 건물을 장악했다. 미 제3보병사단은 이날 제2여단 산하 2개 탱크대대와 1개 기계화 보병대대를 앞세워 바그다드 시내를 가르는 티그리스강 서쪽 방면에서 도심으로 공격했다고 AP·AFP 통신이 전했다. 또 7기갑여단 병사들은 대통령궁에 진입, 수색 작업을 펼쳤다. 이에 맞서 이라크군은 개전 후 처음으로 박격포와 로켓 등을 쏘면서 거세게 저항, 시가전이 치열해졌다. 미군은 대통령궁에 이어 바그다드 시내 공보부와 알 라시드 호텔도 점령했다고 밝혔으나 AFP통신은 대통령궁 인근의 공보부와 외무부 등 주요 행정구역은 여전히 이라크군이 장악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군의 바그다드 시내 공격은 지난 5일 이후 세번째이지만 이날 전투가 가장 격렬했다. 연합군과 이라크군 전투가 시가전 양상을 띠면서 양측 희생자도 속출했다. 바그다드 외곽 교량을 건너던 미 해병대 장갑차가 이라크군의 포탄공격을 받고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시내에서도 장갑차가 로켓포 공격으로 10여명이 사망했다. 이날 바그다드공항 전투에서만 이라크군 1백여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프랭크 소프 대령은 '바그다드 시내에 주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번 작전은 영토나 목표물의 장악이 아니라 시내 통과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제3보병사단 병력이 이번에는 사담공항으로 철수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