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지난해 수립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전략은 전자외교(eDiplomacy) 구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정보화를 의사결정 협상 위기관리 등 핵심 외교업무를 지원하는 수준으로 고도화하는데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지식 기반 외교 여건이 조성돼 정부 부서간 정보공유,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회의 활용 등 협업체계가 활성화돼 외교역량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또 대부분 정보통신산업을 정부가 직접 관장하는 실정에 비춰볼 때 상대국 외교정보화 사업에 우리 IT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2월의 경우 IT 품목 수출실적은 38억 달러로 작년보다 21.5% 증가했다. 총수출 가운데선 28.3%를 차지했고 11억3천5백만달러의 흑자를 낳아 수출효자업종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IT 외교는 그만큼 국가적으로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IT 외교는 단순히 우리 IT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데 머물지 않고 양자, 지역, 세계차원으로 그 지평이 매우 넓다.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라든지 무역.경제공동위, 정보통신장관회담과 같이 양자차원의 IT 협력과 아.태 차원에서 IT 외교도 더욱 중요해져가고 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통신서비스 협상 참여 등과 IT 정책, 표준화에 관한 국제규범의 제정 참여 등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결국 우리 IT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IT외교 수행을 위해서는 정부 부처간 협력 강화와 민.관.산.학.연간 협력 강화 등 다층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eDiplomacy 프로젝트의 성공적 구현을 통해 우리 외교관들이 IT마인드로 무장될 때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다. 이양구 < 외교통상부 정보화담당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