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시가 인구의 노령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출생예보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8일 상하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 '인구 및 계획출산위원회'는 오는 8월부터 가임연령의 부부를 대상으로 출산을 앞당기거나 연기하도록 하는 `출생예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쑨창민(孫常敏) 위원회 부주임은 "상하이는 오는 2008년 출산정정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출산 예보시스템을 통해 가임 연령의 부부의 출산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정부는 분산 출산과 출산저조기에 출산을 장려해 바람직한 인구분포를 조성하는데 협조하는 부부에게 장려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상하이시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249만4천9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7%를 차지, 유엔이 정한 노령화(65세 이상인구가 전체의 7% 이상) 기준과 비교할 때이미 고도의 노령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상하이시 노령과학연구센터가최근 밝혔다. 연구센터측은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상하이의 노령화 속도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빠른 실정"이라면서 "특히 도시 중심지역과 푸둥(浦東) 특구의 경우 노령인구의 점유율이 매우 높아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