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컴퓨터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그동안 고기능 휴대폰에 밀려 본격적인 수요가 형성되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카메라폰,캠코더폰 등 고가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새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고,지난해 스마트폰을 내놓았던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제품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10일 개막되는 정보통신 전시회 'KIECO 2003'에서 폴더 스타일의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외부 폴더의 전면에 카메라가 부착돼 있으며 액정화면이 자판 아래에 놓인 독특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볼펜이나 손으로 스크린을 만져서 작동시키는 터치스크린 기능도 장착돼 있다.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EV-DO)용 단말기로 개인정보관리는 물론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수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6월께 KTF에 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올해안에 추가 제품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지능형복합단말기(MITs)란 이름으로 스마트폰(모델명:M330)을 내놓았던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후속 모델(M400)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공중파TV를 수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0만화소급 내장형 카메라와 위성위치추적 기능까지 장착했다. 이동통신망은 물론이고 무선랜을 활용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면 한 번 충전으로 4∼6시간동안 TV를 볼 수 있다. 이동통신망으로 TV를 볼 땐 통화료를 내야 하지만 스마트폰은 TV수신카드를 내장해 TV수상기로 활용할 수 있어 통화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다양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