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등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2·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출하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펄프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8일 인쇄용지 업체들의 전월대비 내수출하량이 작년 12월 마이너스 3.4%에서 올 1월 마이너스 10.1%,2월 마이너스 12.4%로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 침체로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입원자재값은 상승,제지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료로 쓰이는 수입펄프 가격은 세계 기상악화에 따른 목재칩 부족 등의 이유로 지난 1월 ?당 4백20달러에서 2월 4백50달러,3월 4백90달러로 상승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증권은 이처럼 1·4분기에 가격이 인상된 펄프는 2·4분기 생산에 투입되면서 원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환율상승으로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영업외수지도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아트지에 대해 반덤핑관세 제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미 수출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오만진 수석연구원은 "실적이 나빠지면서 한솔제지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등 인쇄용지 업체들의 2·4분기 주가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