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1천1백억 손실 .. 2분기 더 커질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항공이 1·4분기에 1천1백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스(SARS)로 인한 노선축소 및 여행객 감소로 2·4분기 순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1·4분기 순손실을 1천1백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라크전과 유가 불안 등의 악재로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한진중공업 지분 매각 손실 등이 겹친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한 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2·4분기 이후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이훈 연구원은 "사스와 이라크전으로 가속화된 항공수요 감소가 소비침체와 맞물리면서 2·4분기 뿐만 아니라 성수기인 3·4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4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한항공은 노선 구조조정 및 유가상승에 따른 할증료 부과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 효과는 미미하다"며 "주가에 힘을 실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