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중소기업들이 상호 기술거래,지분교환 등 협력을 거쳐 궁극적으로 한개의 기업으로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합체가 탄생한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가락전자와 드림정보기술 디아이케이 새론소프트 아이에스텍 등 5개 회사는 이 같은 연합체인 '딕스(DIKS)그룹'을 9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딕스그룹 출범은 기술융합과 마케팅협력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발휘,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장병화 가락전자 회장은 "시장변화가 워낙 빨라 혼자 제품을 만들어 판매와 수출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여러 회사가 기술을 합쳐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딕스그룹은 앞으로 1년 동안 기술교류에 치중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거래소가 중재자로 나서 이전할 기술의 가치를 평가해 사고 팔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업체당 3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음향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가락전자의 경우 재난방송,음향보안사업을 펼치기 위해 새론소프트의 음향제어 소프트웨어와 아이에스텍의 무선송수신기술 등을 구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분교환 또는 증자참여 등의 방식으로 상호지분을 보유하는 단계로 들어가 업체 간 결합력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어 3년째에는 1개 기업 또는 중견그룹으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제품 수출을 위한 마케팅전문회사는 별도로 설립할 예정이다. 딕스그룹의 출범은 올 초 완성된 방재방송 시스템 개발경험이 계기가 됐다. 유갑상 아이에스텍 대표는 "태양열전지 개발은 아이에스텍이,기상관측시스템은 동일계기가,모니터링은 전자부품연구원이,재해종합상황실 시스템은 새론소프트가 맡는 등 6개 기업이 기술을 제공해 성공적으로 개발한 게 연합체 출범의 계기"라고 설명했다. 딕스그룹에 참여한 업체들은 4∼26년의 업력으로 연간 50억원에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