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6천억 카드채 전용펀드 설립 .. 투신보유분 처리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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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투신권 보유 카드채 10조4천억원에 대한 처리방향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카드채 매각가격과 만기연장 조건 등을 둘러싼 투신권과 은행,카드사간 이견이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보험사들은 투신권 보유 카드채를 사들일 5조6천억원 규모의 '카드채전용사모펀드(뮤추얼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8일 금융감독원에 펀드등록 신청서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카드채 매입이 가능하도록 등록심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은행 보험사 등이 투신권과 카드채 매입방식 및 가격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신권은 6월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카드채를 4·5·6월 만기별로 나눠 월단위로 분산매각한다는데 은행 보험 등과 잠정 합의했다.
매각가격은 투신사의 장부가격과 채권평가회사가 정한 가격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등이 매입하고 남는 카드채 5조원어치는 투신사가 만기를 연장,보유하게 된다.
머니마켓펀드(MMF) 만기일이 90일 이내여야 한다는 점을 감안,만기 연장기간은 3개월 안팎으로 정해질 공산이 크다.
투신사 관계자는 "정부의 카드채 대책이 단기처방이어서 카드채나 회사채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며 "그러나 은행 보험권에서 5조6천억원의 자금을 조성해주는 만큼 카드채 유동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