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비난 성토 잇따라 .. 故 서승목 교장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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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평생을 바쳐온 교단 생활을 죽음과 맞바꾸게 했습니까. 이승에서의 한(恨)일랑 간밤의 봄비에 다 흘려 보내시고 하늘나라에서 못다한 스승의 꿈을 마저 이루소서."
전교조와 갈등을 빚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고 서승목 교장(57)의 영결식이 8일 유가족들의 오열과 참석한 학생, 학부모 및 전국의 초.중등 교장단, 교육 단체 인사 등 조문객 1천명의 애도속에 삽교읍 목리 학교운동장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장에는 전교조를 비난하는 전국의 초등교장단 협의회 및 교총, 학부모 단체 등의 만장 수십개가 세워졌고 전교조를 성토하는 애도사가 이어졌다.
한국교총 이군현 회장은 "이번 사건은 전교조의 월권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해당자의 엄중한 문책을 촉구했다.
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고진광 상임대표도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우리 사회의 내일을, 20세기 낡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노동자 선생님'에게 맡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끝까지 교사의 의무를 저버리는 일부 세력은 교단에서 과감하게 퇴출시키라"고 촉구했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 차량 행렬은 장지인 신양면 신양리 선영으로 향하던중 예산읍 산성리에 위치한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실 인근 도로를 지나며 경적시위를 벌였다.
이날 운구 차량은 전교조 앞 도로에 5분 간 정차한 뒤 경적을 울렸고 조문객들을 태우고 뒤따르던 대형 관광 버스 25대를 포함한 70여대의 차량들도 운행중 일제히 경적을 울렸다.
경적시위 당시 전교조 지부 사무실은 충돌을 우려, 관계자들이 모두 출근하지 않고 문을 닫아 놓아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예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