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TFT-LCD 차세대 생산라인으로 세계 최대 크기인 6세대 라인 투자를 추진한다.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은 9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된 디스플레이 전문전시회 'EDEX 2003' 기조연설에서 "TFT-LCD 업계 선두를 지켜 나가기 위해 1500㎜x1850㎜ 크기의 6세대 생산라인을 구미 지역에 오는 200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TV와 대형 모니터를 타깃으로 한 6세대 라인은 30인치급 초대형 LCD를 8개까지 생산해 낼 수 있는 유리기판을 매월 6만장 이상 투입하게 되며 2005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LG필립스LCD는 생산라인 최적화를 위해 4세대까지는 노트북PC용 등 중소형 기기용을, 5세대에서는 모니터용을, 6세대에서는 대형 모니터와 TV용 LCD를 동시에 생산하게 된다. 그는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TV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고 42인치 LCD TV패널을 기준으로 오는 2007년까지 인치당 원가를 15달러로 줄여 동급 PDP와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LCD업계의 공동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한국, 일본, 대만 3국의 LCD 생산업체, 장비업체, 부품업체를 망라하는 LCD 협의체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미래의 LCD TV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PDP 같은 다른 디스플레이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협의체를 통해 규격 표준화에 의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LCD TV는 향후 수요가 급증해 2007년에는 전체의 26%에 이르고 특히 3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 수요가 2007년에 6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뒤 "슈퍼 IPS와 같은 첨단 광시야각 기술이 LCD TV 발전에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된 'EDEX 2003'에는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05930]를 비롯한 한국, 일본, 대만 등의 29개 디스플레이 업체가 참가, TFT-LCD 등 각종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였다. (도쿄=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