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서울 지역의 영화 관객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투자사 아이엠픽쳐스가 9일 발표한 '1·4분기 영화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1∼3월 서울지역 관객수는 9백94만2천2백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증가율(37.1%)에 비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동갑내기 과외하기'외에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4분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42.4%로 지난해 평균 점유율(45.2%)보다는 낮지만 전년동기(37.3%)보다는 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또 개봉작 기준 편당 관객수는 지난해(20만6천3백41명)보다 15만명 가량 증가한 35만6천2백17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영화 점유율과 편당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흥행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 관객수 중 '동갑내기…'의 관객이 49%에 달하기 때문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