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확산주범은 바퀴벌레? .. 홍콩 보건당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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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주범이 바퀴벌레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사스 감염경로 규명작업이 혼선을 빚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9일 "바퀴벌레를 비롯한 벌레들이 사스를 집단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렁팍인 홍콩 위생서 부서장은 "바퀴벌레 등이 하수도관을 통해 이동하면서 사스 바이러스가 묻은 하수 오물들을 주택으로 옮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바퀴벌레가 사스의 주범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홍콩주택가의 고양이 몸 속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자 고양이가 사스를 전염시켰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이 역시 확증은 없는 상태다.
특히 일부 과학자들은 사스 감염자의 소변이나 대변에 묻어있는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주민들을 집단으로 감염시켰다고 주장,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스는 당초 1m 이내의 근거리에서 감염자의 침방울을 통해 전염된다는 설이 유력했으나 이 역시 마스크로 중무장한 병원 의료진과 아파트주민의 집단 감염사건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