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회계기준 조기적용한 상장사 부채비율 평균 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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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기업 회계기준을 지난해 조기 적용한 상장사들이 부채비율 감소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중 개정 회계기준서를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적용한 57개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1백35.72%로 적용 전(1백42.64%)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 적용이 가능한 9개 기준서 가운데 제6호인 '대차대조표일 후 발생한 사건'을 적용한 기업이 68.4%로 가장 많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 기준을 적용한 기업은 종전 부채로 처리하던 주주배당금을 부채로 인식하지 않게 되면서 자본이 늘어나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개정 회계기준을 적용,부채비율 개선효과가 가장 큰 회사는 LG생활건강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적용 전 1백77.30%에서 적용 후 1백50.06%로 낮아졌다.
다음은 FnC코오롱 LG전자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동일방직과 자화전자는 개정 회계기준 적용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적용 전보다 각각 1.04%와 0.94%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한국회계연구원은 국내 기업 회계기준을 국제기준 또는 미국식으로 전면 개정하면서 그 시행시기를 올해부터 적용하되 작년에도 조기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