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로 다가온 옵션 4월물 만기일 효과에 대한 증시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려와 달리 이번 옵션만기일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보증권 고영훈 수석연구원은 9일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이날 현재 3백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일단 외견상으로는 옵션만기일의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서동필 주임연구원은 "4월 들어 선물과 연계해 유입된 매수차익물량이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물량으로 전환되는 컨버전(선물매수+합성선물매도)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다"며 "하지만 지난 7일 이후 컨버전 거래 기회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옵션만기일 부담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고 수석연구원은 "오히려 인덱스펀드 등이 옵션만기일을 맞아 선물과 연계되지 않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천대중 선임연구원은 "비록 이날까지 옵션연계 프로그램 물량은 적더라도 만기일인 10일 장중에 선물 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값을 뺀 것) 움직임에 따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매도가 유발되면서 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