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98년이후 최악 .. 통계청, 7개월째 하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4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을 비교하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전달보다 9.6포인트 급락한 63.9를 기록, 지난 98년 11월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 2000년 12월의 64.6이었다.
지수가 100 밑이면 6개월 전보다 현재의 형편이 더 악화됐다고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90.4로 전달에 비해 5.7포인트 내려갔다.
이 지수도 지난 2001년 1월 89.7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에는 북핵 문제와 이라크전쟁 발발, SK분식회계 사건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를 연령층별로 보면 가계를 책임지는 40대층의 지수가 88.1로 가장 낮았다.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101.2와 92.9를 기록해 젊을수록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