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큰손들 대주주 보고 카드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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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카드','국민은행카드'.
요즘 증권사 창구에서 카드채를 사려는 거액투자자들은 '삼성카드채'나 '국민카드채'를 이렇게 부른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9일 "카드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은 카드사 대주주가 어디냐는 질문을 먼저 한다"며 "설명을 들은 뒤에는 삼성전자카드 국민은행카드를 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의 60% 가량 지분을 갖고 있으며 대규모 증자에도 참여한다고 설명하면 투자자들이 삼성카드채를 안심하고 사들인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이 대주주인 국민카드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6∼7%의 금리를 챙기려는 고객들이 삼성전자나 국민은행에 투자하는 기분으로 카드채를 산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김병철 동양종금증권 금융상품운용팀장은 "대주주의 대규모 증자로 카드사의 부도 위험성을 막은 정부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며 "삼성카드와 국민카드를 중심으로 개인의 카드채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