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 주가는 지난 2월 저점 대비 30% 이상 올랐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1만5천원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주력사업인 CDT(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와 STN-LCD(보급형 액정디스플레이)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LCD시장이 공급부족현상을 빚으면서 CDT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TFT-LCD와 충분한 경쟁을 할 수 있는 FS-LCD가 3·4분기부터 출시될 전망이어서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환율 불안 등 여건 악화로 1·4분기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 수준에 머물러 삼성카드 리스크를 갖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전자보다 투자매력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종전 8만8천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CRT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84%였으나 2004년 비CRT 비중이 62%대로 높아지고 CRT의 안정과 비CRT의 이익모멘텀 확대요인으로 삼성SDI의 투자지표가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한양증권도 목표주가를 종전 11만9천원에서 12만1천원으로 높였다. 정진관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흑자전환한 2차전지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과 올 상반기 손익분기점 도달이 예상되는 PDP부문의 대폭적인 적자 축소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