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계 전공 평균 56세 ..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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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임된 상장사 사외이사의 평균모델은 '대학에서 경상계열을 전공한 56세의 경영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인이나 교수 등 전문직업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강한 가운데 전직 공무원 출신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9일 총 6백37개 상장사의 2002년 사업보고서와 주총에서 결의한 사외이사 선임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증권거래법상 상장법인은 전체 등기이사의 25%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평균 사외이사 수는 회사당 2.18명으로 전년의 2.22명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전체 이사 대비 사외이사 비율은 지난해 34.81%에서 올해 35.05%로 높아졌다.
이사진의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한 기업은 1백9개사(17.11%)였다.
사외이사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제일은행으로 전체 13명의 이사중 12명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4개 기업은 10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뒀다.
직업별로는 경영인의 비율이 32.32%로 가장 높았다.
교수.연구원(20.32%) 금융인(14.82%) 변호사(9.47%) 순이었다.
교수.연구원과 회계사·세무사의 비중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전직 공무원 출신은 해마다 늘어 올해는 전체에서 9.33%를 차지했다.
사외이사 임기는 3년(74.9%)이 주류인 가운데 1년 임기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기업도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11.14%나 됐다.
전체 1천3백83명의 상장법인 사외이사중 92명(6.65%)은 2개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을 한 사람 이상 사외이사로 둔 기업은 35개로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사외이사의 비중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60,70대의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학력별로는 대학 이상의 학력이 전체의 95.95%를 차지한 가운데 고졸 이하는 29명(2.10%)이었다.
전공은 경상계열(46.85%)과 법정계열(21.19%)이 가장 많았고 이공계열은 11.64%에 머물렀다.
사외이사 선임비율을 그룹별로 보면 KT가 전체임원의 60%를 차지해 가장 컸고 삼성과 LG그룹은 각 46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