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원로들은 9일 새 정부가 정확한 현실감각을 갖고 경제개혁의 속도와 폭을 조절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원로자문단 회의를 열고 "정부의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재계가 예상되는 각종 부작용을 충분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원로자문단은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통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돈독한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내 반미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최근 한국의 '파병 결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좌장인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손길승 전경련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홍구·이현재 전 국무총리를 새 원로자문단 위원으로 위촉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