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연내 경북 구미에 15억달러 이상을 들여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6세대 라인 투자를 추진한다. LG필립스LCD 구본준 사장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전시회 EDEX에서 'TFT-LCD산업의 미래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LG는 1천5백㎜x1천8백50㎜ 크기의 대형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6세대 라인 건설에 들어가 2005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구미 기존공장 내에서 터닦기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설 공장은 월 6만장의 유리기판을 가공할 수 있는 규모로 유리기판 하나에서 30인치급 유리를 8장씩 생산할 수 있다. LG는 내부유보금으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 사장은 또 "공격적인 투자와 제조원가 인하 등을 통해 LCD업계 1위를 유지하겠다"며 "2005년까지 30인치 패널은 4백50달러,42인치 패널은 8백40달러로 제조원가를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도 파주에 건설할 예정인 LCD공장 인근에는 일본의 장비 및 재료업체들을 유치해 파주를 LCD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파주 공장의 경우 생산라인이 7세대가 될지 8세대가 될지 알 수 없으며 정확한 투자금액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