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업대출 8조 증가 '사상최대' ..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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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분식회계 여파로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난 3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이 8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8조1천5백35억원 증가했다.
이는 월간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2월(1조5천억원)에 비해서는 5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특히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한 검찰 수사발표가 나온 지난달 11일 이후 7조원이나 급증했다.
기업대출중 중소기업 대출이 사상 최대인 6조1천4백59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2조76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중 2조5천억원 늘어 2월(2조7천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은행 대출이 늘어난 반면 회사채와 CP시장은 급속히 위축돼 지난달 회사채는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3천억원 더 많아 4개월째 순상환을 지속했다.
한편 총통화(M3) 증가율은 지난 1월 13.1%에서 2월 12.6%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