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일만에 큰 폭 하락했다.9일 증시는 종전 기대감 대신 전후 경기지표및 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이 고개를 들었다.또한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거래대금이 7천억원이나 급감하는 관망세가 나타났다. 이제 전쟁 종결을 떠나 펀더멘탈로 관심이 이전되면서 관련 코멘트가 줄을 이었다.메릴린치는 종전이 된다고 해서 아태증시에 대한 섣부른 경기순환적 접근을 시기상조로 평가하고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라고 권고했다.특히 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기선행지수 바닥을 여름쯤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국내외 증권사의 삼성전자 실적 하향전망과 SK텔레콤의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의견 피력및 삼성전기 1분기 적자전망도 투자자 관심을 어닝시즌으로 돌려놓았다.또한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평가지수가 98년이래 최악을 보이고 전일 발표된 2월 서비스업 활동이 조사이래 사상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소비자들의 절망감이 극에 달한 듯하다. 대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0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우리 시장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 분석상 6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5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했다.전일 스톡캐스틱을 비롯한 일부 보조지표들의 과열 양상과 106이라는 20일 이격도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을 순매도했으며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이틀 연속 팔아치웠다.포스코를 43억원어치 사들였으며 LG카드를 나흘 연속 순매수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3bp 오른 4.68%로 마감했고 환율은 3.7원 하락해 원화 강세가 지속됐다. 고점 확인 ? 대신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예탁금을 비롯한 수급 측면에서 회복이 빠르지 않고 블루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소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상승 국면기 수반됐던 대량 거래량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선임연구원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이며 전쟁 관련소식보다 경기 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로 급속히 회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600~620까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쟁 조기 종결이 아닌 다른 구체적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