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달 11일(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실무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9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한미동맹 50주년, 한국인의 미국 이민 1백주년을 맞는 해와 맞물려 큰 의미를 갖는다"며 "양국이 완전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15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노 대통령의 방미는 부시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은 "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미동맹관계 강화와 한미간 경제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같은 차원에서 뉴욕 국제 금융계 경제계 인사와의 간담회, 실리콘밸리 대한투자 간담회 및 투자업체 방문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 보좌관은 국내 경제계 인사도 다수 동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보좌관은 "두 사람은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세 번의 전화를 통해 확인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침을 재확인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정세와 한국의 대외신인도 등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방미에 이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을 올해 안에 모두 방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틀을 완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