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내달 訪美] 盧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핵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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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내달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두 가지 현안 과제를 푸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방미의 주된 목적이다.
뉴욕~워싱턴~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로 빡빡하게 이어지는 일정도 이를 염두에 두고 짜여졌다.
◆ 방미 목적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은 9일 "워싱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 행정부 및 의회의 정치지도자 면담 등 정치적인 일정이 주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뉴욕에서는 국제금융계 및 경제계 인사와 간담회 등이, 실리콘밸리에서는 대한(對韓)투자 간담회 및 투자업체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과 아울러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도 논의돼 합의점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 보좌관은 "내달 15일(한국시간)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관계의 큰 틀에서 (미군 재배치에 대해) 대략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핵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으로 대북(對北) 지원책이 거론될 가능성도 크다.
◆ 공동성명에서 경제문제 언급할 듯 =회담이 끝난 뒤 양국정상 명의로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을 실무자들이 협의 중이다.
공동성명을 낸다면 일차적으로 북핵 해법과 한.미동맹 강화 문제가 포함되겠지만 경제협력 문제도 빠지지 않고 두루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자들은 앞으로 경제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반 보좌관은 "정상이 논의할 경제현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제계 인사도 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에 간다.
◆ 한.미관계 향후 전망 =미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피아 구분을 명확히 하면서 전세계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노 대통령이 이번 방미의 3대 목표로 정한 △북핵문제 해결 △한.미동맹 관계 재확인 △경제문제 해결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동안 불안한 것으로 비춰졌던 두나라 관계를 얼마나 원만하게 정립시키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관측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는 앞으로 예정된 일본 등 주변 4강과 본격적인 '경제 및 안보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어 방문 결과가 주목된다.
허원순.현승윤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