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7%에서 4.1%로 대폭 하향 조정키로 했다. 또 경상수지는 30억달러 흑자에서 10억달러 적자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에서 3.9%로 올해 전망치를 각각 수정키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2003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한 이후 미.이라크전, 북핵문제, 국내외 경제침체 등으로 상황이 급변해 올 전망치를 이처럼 대폭 조정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분기별로는 △1.4분기 3.9% △2.4분기 3.6% △3.4분기 4.3% △4.4분기 4.6%로 전망했다. 또 민간소비는 2.3%로 당초 전망치(5.3%)를 크게 밑돌고 설비투자도 당초 예상치(10.4%)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밖에 경상수지는 지난 97년(8백16억달러 적자)이후 6년만에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이같은 내용의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뒤 1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