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연출가로 주목받고 있는 박근형이 연출한 '대대손손'이 19일부터 5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2000년 평론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올랐던 이 작품은 소극장용으로 제작됐지만 처음으로 7백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상연되는 것. 박씨는 "연극 스케일이 커져 배우 수도 13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시대적 배경을 상세하게 묘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대대손손은 일제시대와 베트남전을 관통하는 한국현대사의 질곡을 견뎌온 4대에 걸친 조씨 일가의 이야기.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을 오가며 불구의 역사에서 얻은 내면의 상처들을 끄집어내지만 이를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간다. 영화 '국화꽃향기'에 출연했던 박해일이 최정우 김세동 등 중견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02)580-130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