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열전 돌입] (대회 이모저모) 최경주 父子, 파3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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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라운드 마지막 날인 수요일에는 '파3콘테스트'가 9홀짜리 간이코스(파27)에서 열렸다.
선수들에게는 대회 직전 긴장을 풀 수 있는 여유를 주고 갤러리들에게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오거스타내셔널GC측이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특히 선수들은 어린 자녀나 부인을 캐디로 쓰는 경우가 많아 갤러리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가 된다.
파3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그 해 본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가 있다.
올해는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6언더파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톰스는 2001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파3홀 우승이다.
최경주는 버디와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2번홀(70야드)에서 홀인원을 낚았다.
○…선수들은 16번홀(1백70야드)에서 갤러리 서비스의 하나로 '물수제비' 시범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 홀은 그린 앞에 연못이 자리잡고 있고 연못에서 그린에 이르는 턱이 낮다.
티샷을 마친 선수들은 갤러리들의 환호에 따라 연못 근처에서 볼을 낮게 깔아쳐 마치 수제비가 뜨는 것처럼 볼이 연못 위를 '통통통' 튀어가게 하는 묘기를 보이는 것.
갤러리들은 연못을 지나 그린까지 올라가는 볼에 대해서는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최경주의 파3콘테스트 캐디는 아들 호준군(6)이 맡아 이채로웠다.
호준군은 웨지와 퍼터만을 넣은 어린이용 백을 메었는 데도 이동할때마다 땅에 닿으며 질질 끌리는 모습에 갤러리들이 많은 박수를 보냈다.
호준군은 백을 멘 대가로 '아빠'에게 1백달러를 요구했는데 50달러를 '캐디피'로 받았다고.
○…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올해 코스 곳곳의 잔디길이를 발표했다.
그린은 3.175㎜,그린컬러는 6.35㎜,페어웨이는 9.5㎜다.
다른 대회 코스의 러프에 해당하는 '세컨드 컷'은 3.5㎝ 정도다.
이 곳의 러프는 US오픈의 러프(약 10㎝)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셈.
결국 롤러로 다져놓아 반반해진 그린에서의 싸움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