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 달간 작년의 2배 가량의 증권사 임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원대상도 계약직 직원에서 일반 직원과 전담투자상담사,애널리스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은 43개 국내 증권사가 올들어 두 달간 임직원 3백44명을 줄였다고 밝혔다. 작년 한햇동안 1백94명을 감축한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지점과 영업소는 지난해 모두 29개를 줄였지만 올들어 지난 2월 말까지 10개를 없앴다. 올해 중 12개 증권사가 지점과 영업소 30개를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전에는 증권사 인력감축 대상이 대부분 계약직 직원이었지만 올해는 △전담투자상담사(1백16명) △일반 직원(1백12명) △애널리스트(15명)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금년 중 한화증권을 비롯한 9개사가 사옥 등 2천6백63억원의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부동산 매각 규모인 1천1백54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체 증권사의 2003사업연도 예산은 4조4천8백42억원으로 전년보다 4백2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있는 증권사에 대해 재무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