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외국인 '러브 콜' .. 9일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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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현대중공업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10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6.53% 오른 2만1천2백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9일째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조상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월말까지 조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3억9천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며 "작년 11월 선가 인상 등으로 조선업황의 호조가 현대중공업의 주가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중국으로부터 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 부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CSFB는 "건설장비 부문이 올해 예상되는 전체 매출액에 대한 기여도는 8.1%로 조선부문보다 낮지만 영업이익은 연 1천50억원에 달해 전체 영업이익의 18.1%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SFB는 "환율과 영업추이를 감안해 현대중공업 이익전망치를 곧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비중초과'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으로 3만5천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적자결산을 감수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에 대한 평가손실을 정리했고 보유 중인 현대아산 지분과 현대석유화학 사모사채 등 현대계열사 관련 부실자산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
매출이 미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높아진 환율수준도 현대중공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