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 재료기술연구소 김병기 박사팀은 입자 크기가 10나노미터(㎚)급인 제3세대 나노 초경 분말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로 만들어진 초경 분말은 기존 제품에 비해 입자 크기가 평균 50분의 1정도에 불과하고 이 분말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면 경도(물질의 단단한 정도)와 인성(충격에 견디는 정도)이 모두 우수하고 수명이 최소 5배 이상 늘어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내(耐)마모용이나 금형·공구용에 널리 상용되는 소재로 내수시장만 4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초경 분말이 개발됨으로써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 시장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이 기술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 중이며 ㈜나노테크와 기술료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 박사팀은 이에 앞서 크기가 1백㎚급인 초미립 초경분말 제조 기술도 개발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