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보화학이 일본계 화학회사에 팔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 세키스이(積水)화학공업은 영보화학 주식 1천20만주(51%)를 장외매수,총 52.5%(1천50만주)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신고했다. 세키스이화학은 지난 9일 영보화학 최대주주인 이봉주 전 사장, 이영식 사장 등과 경영권 양수 목적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천20만주(51%)를 주당 5천6백50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9일 종가 2천75원의 두배가 넘는 가격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키스이화학공업은 각종 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봉주 전 사장은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이영식 사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겼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총을 마친 뒤 일본 회사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합의한 것으로 관측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임원진 구성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보화학은 경영권이 일본 회사에 넘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