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은 10일 충남 대덕의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을 받은 송지용 기술연구원장 등 연구진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이날 "이번 신약개발은 '일등LG'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원들의 집요한 승부근성의 개가"라고 높이 평가하고 "국내 바이오기술(BT) 산업 연구의 신기원을 연 획기적 성과이자 쾌거"라고 말했다. 팩티브 연구팀은 지난 91년 신약개발에 착수한 뒤 거듭된 시련을 딛고 지난 5일 FDA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00년말 FDA로부터 '신약승인 유보' 통보를 받고 연구진들이 큰 실의에 빠졌을 무렵 구 회장은 성재갑 당시 LG화학 부회장을 불러 "신약 사업은 성과 창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리스크도 있는 사업인 만큼 실망하지 말고 다시 도전해 볼 것"을 당부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 3월 LG연구개발상 시상식에서 "각사 최고경영자들은 R&D에 최대한 투자해 줄 것"을 주문했었다. LG는 생명과학을 비롯해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LCD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차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대표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