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젊은층의 이혼율이 주요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한 부부싸움이 원만하지 못한 잠자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잠자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상대방에 대한 야속함과 불만이 가슴 속에 쌓이고 괜히 언성을 높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부부간의 건강한 잠자리는 화목한 결혼생활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즐겁고 행복한 잠자리를 만들기 위해 매번 부인을 절정에 다다르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은 남성과 다르기 때문에 최고의 잠자리를 위해 남성이 해야 할 노력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섹스에 대한 대화'가 중요하다. 평상시에도 부부관계에 대해 거리낌없이 부인과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남자들끼리 술자리에서 섹스에 관한 대화를 나누듯이 부인에게도 편하게 얘기를 꺼낸다면 처음엔 놀라겠지만 차츰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사춘기 때 몽정을 경험하는 남성들은 성에 관해 여성보다는 해박하다. 따라서 여성의 성에 대한 무지를 깨우쳐 주는 것은 즐거운 잠자리를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몸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들이 싫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이를 닦지 않고 발을 씻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아무리 정력가라 해도 발냄새와 입냄새가 나는 상황에선 에로틱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없다. 부인이 원하는데 피곤하다고 자는 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부인의 화를 돋우기 십상이다.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은 후 부인을 밤새 꼭 끌어안고 자는 것만으로도 많은 점수를 딸 수 있다. 만일 조루나 발기부전 등으로 정력에 자신이 없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역시 부인과 대화를 나누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본인보다는 상대방인 여성이 해결방법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비뇨기과에 여성들의 상담전화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최학룡 마노메디 비뇨기과 원장 www.mano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