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이연 동원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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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개발 전문업체인 동원의 창업주 이 연(李然)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10일 오후 10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광복후 국내 건설업계를 주도했던 재계 창업1세대이자 우리나라 석탄 에너지 산업의 개척자이다. 1986년부터 97년까지 대한석탄협회 회장과 경영자총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16년 1월7일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그는 전주 신흥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6년 당시 국내 최대의 건설사였던 창설사를 설립 운영했다.
이어 59년에는 대한교육보험을 공동 설립해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63년 동원을 창설,40여년간 에너지 산업에 몸담아왔다.
임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던 고인은 사업가로서 남보다 멀리 넓게 내다 보는 혜안을 가졌다고 한다.
창설사 경영 당시 청계천 복개공사,한강다리 건설공사 등 굵직한 대형 토목공사를 맡아 처리하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는 업계 쌍두마차로서 친구처럼 지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또 석탄산업의 불투명한 장래를 내다보고 92년부터 남미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 몸소 나가 무연탄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애씨(85)와 장남 이혁배 동원 회장,이전배 전원산업(서울리츠칼튼호텔 운영) 대표이사 등 2남3녀를 두고 있다.
발인은 12일 오전 6시,장지는 경기도 양주군 양주읍 만송리 선산.
(02)760-2028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