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현대중공업에 의해 건조돼 11일 진수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울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영길 국방부장관,레온 라포트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 3백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무대왕함 진수식을 가졌다. 이 구축함은 연근해에서 1년간의 해상작전 운용 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 해군측에 인도돼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축하연설에서 "조선산업은 지난 30년동안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과 해군력 강화에 크게 공헌했다"며 "조선산업이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중추산업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4천5백?급의 문무대왕함은 대항 대공 대잠 대지 및 전자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이다. 화학 및 방사선 공격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길이 1백50?,폭 17.4?,최대 속력 29노트(시속 54㎞)로 △대공 및 대함 유도탄 △대함 유도탄 방어용 무기 △잠수함 공격용 어뢰 △해상작전 헬리콥터 등을 탑재하고 있다. 항속거리 1만2백㎞로 해군의 작전반경을 크게 넓혀 전방위 전투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첨단 방공 구축함인 7천?급 이지스함(KDX-Ⅲ)에 대한 설계 및 차기 잠수함 건조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